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외교안보국제부 성시온 차장 나왔습니다. <br> <br>1. 충격적인 소식인데 프리고진은 어떻게 숨졌습니까? <br> <br>바그너그룹 수장이죠,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국방부와 회의를 한 뒤 다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는 제트기에 올라탑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륙 직후 통신이 끊어지고 30분 만에 추락합니다. <br> <br>한쪽 날개가 떨어진 채로 30초 만에 2400미터 이상 급강하하는 겁니다. <br> <br>당국은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군 방공망이 격추했다고 현지 보도가 나옵니다. <br> <br>다만, 일각에서는 잔해들이 근처에서 대부분 발견 돼 내부 결함일 가능성도 제기합니다. <br> <br>2. 프리고진 최근까지 건재했잖아요, 급작스러운 죽음 같습니다. <br><br>네,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반란을 일으키고 모스크바로 진격했지만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하루 만에 멈췄죠, <br> <br>이후 푸틴 대통령과 만나 신변 보장 약속까지 받습니다. <br><br>그 이후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. <br><br>반란 일주일 만에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음성메시지를 내고 벨라루스에 있는 사진도 공개했죠. <br><br>이후 영상도 공개하는데 "우크라이나 전선의 일들은 치욕"이라며 푸틴 심기를 건드립니다.<br> <br>심지어 지난달 말에는 러시아에서 열린 정상회담 행사에서 아프리카 고위 당국자와 만나는 사진까지 공개했는데 당시 외신들은 "푸틴이 프리고진을 통제 못하고 있다"고 분석했습니다. <br><br>3. 그런데 반란 직후는 물론 최근까지 별다른 숙청 징후가 없었잖아요. 그럼에도 푸틴 배후설 힘을 얻고 있는지요?<br><br>네, 반란 당시 푸틴은 "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"이라며 강도 높게 저격했지만 두 달 간 바그너그룹을 내버려뒀죠. <br> <br>아직은 '쓸모가 있어서'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걱정할 정도였죠, <br> <br>[인터뷰: 바이든 미국 대통령 (지난달)] <br>"프리고진이 어떻게 될지는 신만 압니다. 만약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먹는 것을 조심할 겁니다. 나는 메뉴를 계속해서 경계할 것입니다. <br><br>현지 관계자들도 "예상된 일이다" "두 달 간 가만히 둔 게 이해 안 된다"는 반응입니다. <br><br>결국, 프리고진만 자신의 최후를 몰랐다,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. <br> <br>4. 자작극이란 얘기도 있던데? <br><br>네, 친바그너그룹 매체는 비행기 2대가 동시 비행하다가 1대는 추락했고 1대는 회항해 거기에 프리고진이 타고 있었을 수 있다, 이렇게 보도했는데 이후 '사망'으로 바꿔 다시 보도합니다. <br> <br>러시아 당국도 프리고진이 탑승자 명단에 있었고 사망했다고 밝힌 만큼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. <br> <br>5. 푸틴의 정적들은 다 죽는 것 같아요? <br><br>네,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, 지난 2020년 비행기에 오르기 전 차를 마셨다가 한때 의식 불명이었죠. <br> <br>특히, 우크라 전쟁에 우려를 표한 재벌이 작년 창문에서 추락사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 이후 프리고진도 창문이 있는 호텔 방에는 묵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결국 항공기 사고로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외교안보국제부 성시온 차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<br />성시온 기자 sos@ichannela.com